- 아가서7장
- 조성웅 2020.10.8 조회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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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장전의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아가서 7장에서 왕은 사랑하는 여인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묘사가 1절부터 5절까지 이어집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궤미같다고 하며, 배꼽은 포도주를 가득 부은 둥근 잔 같다고 합니다. 허리는 백합으로 가운데를 잘록하게 두른 밀 짚단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유방은 쌍둥이 새끼 사슴같으며 그녀의 목은 아이보리색의 망대 같으며, 그녀의 눈은 아름다운 연못과도 같고, 코는 또 어찌나 오똑하게 섰는지 망대타워와도 같다고 묘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는 갈멜 산의 빽빽한 산림과 같이 풍성하며 또한 그 머리카락은 자주 빛이 나는데 어찌나 매력적인지 왕이 그 머리카락에 흠뻑 반한듯 매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의 모습이 머리속으로 잘 그려지십니까? 저는 머리속으로 이 여인을 상상해볼 때 그 이미지가 잘 그려질 듯 말듯 좀 아리송 합니다. 아마도 구슬 궤미라던가 망대라던가 바드랍빕 문 곁에 있는 연못이라던가 암사슴의 쌍태라던가 여튼 이러한 묘사가 좀 익숙하지 않고 다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기에 그런 것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저와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6절에서 이 모습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하며 이 묘사의 술람미 여인의 모습은 매우 아름다운 것임을 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솔로몬 왕은 분명 자신의 언어로 묘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묘사하였을 것입니다. 왕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기에 이렇게 묘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술람미 여인 말입니다. 정말 솔로몬 왕의 묘사와도 같이 그렇게 왕이 푹 메일 정도로 객관적으로 매혹적이며 아름다웠을까요? 오늘 본문 11절부터 보시면 술람미 여인은 왕을 자신이 살던 동네로 초대하여 그곳에서 함께 들로 가며 유숙하자고 청하고 있습니다. 여인은 자신이 자라온 옛 마을에서 사랑하는 왕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공유하며 나누기 위해 그렇게 초대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포도원에 가서 움이 돋았는지 보며,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고 그렇게 여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포도원에서 이러한 행동들을 한다는 것은 포도원에서 여유롭게 포도주나 마시며 향락과 사치, 그리고 쾌락을 즐기는 모습들이 아니라 이는 분명 포도원에서 농삿일을 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농삿일을 잘 아는 여인이라면 그렇게 곱게 곱게 자라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뜨거운 태양 볕 아래에서 부지런히 농사짓는 여인의 모습은 우리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솔로몬 왕의 묘사와는 좀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거친 피부에 손에 박힌 굳은 살, 목은 태양 볕에 시커멓게 탔으며 머리카락은 땀이 흐르는데 불편하지 않게 질끈 묶은 그런 모습이 어울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왕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왕이 무엇때문에 어느 시골 농삿꾼 아가씨를 그렇게 묘사합니까? 그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니깐 그렇게 아름답게 묘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우리의 모습 가운데 도무지 선한 것이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정말 우리의 모습 가운데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와 같은 모습이있습니까? 포도주 가득한 둥근 잔과 같은 모습이 있습니까? 백합화로 두른 밀단과도 같은 모습이 있습니까? 암사슴의 쌍태 새끼는요? 상아 망대는요? 자주 빛 머리털은 있습니까?
우리의 현실은 죄에 찌들려 죄에서 허우적 되는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 살기를 바라지만, 돌아서서 생각으로 죄짓고, 손으로 죄짓고, 발로 죄짓고, 혀로 죄짓는 그냥 모든 일상이 죄와 완전히 동침하는 그런한 우리 모습이지 않습니까? 이런데도 하나님의 눈에 우리의 모습이 정녕 아름답게 보일까요? 그럼에도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실까요?
사랑하는 장전의 성도 여러분,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 가운데, 우리를 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어찌 그리 아름답냐며 말씀하십니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 눈에 보시기에 매혹적이라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행동이 우리의 모습이, 우리의 삶이 합당해서 그러하셨을까요?
리는 죄인입니다. 죄인이 아름다울 수는 없는 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님를 통해, 예수님이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믿음을 통해 우리는 아름답다고 칭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더럽고 추악한 죄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보시고 우리를 아름답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 아침에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에 충분하며 합당한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반응하여 우리도 하나님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하며 외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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